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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단독] 김부겸 장관 “새 광화문광장 설계안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”
“합의 안 된 사안을 서울시가 일방 발표”...서울시 “연말까지 행안부와 적극 협의”
기사입력  2019/01/25 [11:40]   Q방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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▲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. 신소영 기자 viator@hani.co.kr     ©


서울시가 지난 21일 광화문광장 국제설계공모전 당선작을 발표한 데 대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“그 설계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”고 밝혔다. 김 장관은 “그 설계안대로 하면 정부서울청사는 쓸 수가 없게 된다. 그런 안을 정부청사를 관리하는 행안부가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. 서울시가 대안을 가져와야 한다”고 말했다.

 

 

24일 <한겨레>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장관은 “서울시의 설계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. 협의 과정에서 우리가 안 된다고 수차례 이야기했는데, 합의도 안 된 사안을 그대로 발표하는 경우가 어디 있나. 그냥 발표해서 여론으로 밀어붙이려는 것인가”라고 강한 거부의 뜻을 밝혔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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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시의 설계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에 대해 김 장관은 “정부서울청사 뒤쪽은 현재 2차로에 불과해서 6차로 도로를 내기 어렵다. 거기에 도로를 내면 도로와 정부청사가 거의 붙게 된다. 청사 바로 옆으로 6차로가 나면 그 청사를 쓸 수 있겠는가”라고 말했다. 그러면서 “국제 설계 공모를 했다는데, 설계자들이 현장에 와보지도 않고 설계안을 낸 것 같다. 와보면 거기엔 6차로를 낼 수 없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”고 말했다.

 

 

김 장관은 정부청사 앞 도로와 앞마당도 광장에 내줄 수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. 김 장관은 “앞쪽 도로가 없어지면 차가 접근할 수 없고, 주차장도 쓸 수가 없게 된다. 이번 설계안은 한 마디로 정부서울청사를 포기하라는 것이다. 그런 안을 정부청사를 관리하는 행안부 장관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”라고 말했다.

▲ 서울시의 광화문 광장 새 설계안을 보면, 정부서울청사 앞마당은 광장이 되고, 뒤쪽으로는 6차로의 도로가 지나간다.     ©

 

정부청사를 관리하는 행안부가 반대하면 서울시는 현재 설계안에서 계획한 우회도로를 설치할 수 없게 된다. 그 대안과 관련해 김 장관은 “대안을 서울시가 가져와야 한다. 우회도로를 청사 뒤쪽이 아니라 서울경찰청 옆으로 돌리든지, 다른 방안을 가져와야 한다. 그렇게 한다면 청사 주변 도로를 보행자 전용 도로로 바꾼다든지 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”고 말했다.

 

 

광화문 광장 조성과 함께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있는 부처들이 세종시로 옮기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에 김 장관은 “그렇게 할 수 있으면 하면 된다. 그런데 지금 서울에 남은 부처들이 마음대로 세종시로 갈 수 있나. 헌법재판소 결정을 바꾸지 않는 한 이 정부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”고 말했다.

▲ 광화문 광장 설계 공모에서 경쟁했던 한 설계안. 이 설계안에서도 정부서울청사 앞은 광장이 되고, 뒤로는 6차로 도로가 지난다.     ©

 

앞서 지난 21일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설계안을 발표했다. 그런데 23일 행안부는 이 설계안에 대해 “행안부와 합의되지 않은 내용으로 수용이 곤란하다”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. 이에 따라 24일 서울시와 행안부는 긴급 협의를 한 뒤 “성공적인 광화문 광장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”고 밝혔다. 그러나 김 장관이 현재 설계안에 대해 ‘절대 불가’ 입장을 다시 확인함에 따라 서울시는 현재 설계안을 일부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.

 

 

핵심 문제는 2가지다. 하나는 서울시의 설계안에서 신설되는 6차로의 우회도로가 정부서울청사 서쪽의 경비대, 방문안내실, 어린이집, 남쪽의 조경사무실 등 4동의 건물을 침범하게 되고, 따라서 이 건물들은 철거해야 한다는 점이다. 또하나는 서울청사 앞 도로와 앞마당이 모두 광장에 포함돼 차량이 청사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.

 

 

이에 대해 서울시 강옥현 광화문광장추진단장은 “이번 당선작의 청사 내 공간 활용 계획은 당선자의 창의적 제안으로 아직 확정된 계획이 아니다. 행정안전부와 적극 협의해 연말까지 최종 설계에 반영하겠다”고 밝혔다.

 

김미향 채윤태 김규원 기자 aroma@hani.co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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